Tax Freedom Day라는 날이 있다. 이날을 기준으로 해서 연초부터 이날 전날까지 번 돈은 세금으로 몽땅 나라에 바쳐지고, 이날부터 연말까지 번돈은 개인 소득이 된다는 상징적인 날이다. 각국의 조세율로 간단하게 계산되어지는 것으로 2007년 한국의 세금해방일은 3월 29일이고 미국은 4월 30일이다. 조세율로부터 간단한 분수로 이루어진 산수만 해도 얻어질 수 있는 날짜이지만 단순한 조세율보다는 좀더 국민들이 세금을 얼마나 내는지 실감나게 알려주는 표현이다.
미국시간으로 어제인 4월 24일도 상징적으로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는데, 미국에서 평균적인 여자가 1년동안 버는 돈을 남자는 이날부터만 벌면 같은 양의 돈을 벌 수 있다는 날이라고 한다. 남자는 여자가 일하는 시간의 2/3만 채워도 같은양의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단순한 수식계산으로 얻어지는 답이 모든걸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상징성만큼은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여러가지 다른 변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지만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얻는 프리미엄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일이 돌아가고, 가장 합리적인 시장경제로 움직이고 있다고 알려진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도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이다. 그나마 미국에서는 이런 차이를 표현하고, 좀더 살가운 표현방식으로 이 차이를 보여주려 노력하는 듯 하다. 그리고 이 차이가 왜 나타나게 되는지 다각도에서 분석해가며 그 차이를 줄여가려고 노력하는 듯 보인다.
단순히 남녀간에 임금의 차이가 난다고 말하는 것과 4월 24일이라는 날짜가 주는 느낌은 정말 다르다.
이와 비슷한 다른 상징적인 날들도 계산해보면 재미있을 듯 하다.
가령 하위 30% 계층이 일년동안 버는 돈을 벌기 위해 상위 10%가 벌이를 시작해야 하는 날이라던지 그런것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날짜를 계산해보면 어떻게 나올까. 그냥 대충 감잡아서 찍어보면 한 11월 초쯤으로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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