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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중고거래로 구입하게된 아리리버의 전자사전 D26. 처음 사보는 전자사전이 아니기에 무엇보다도 사용의 편리성과 사전 컨텐츠의 풍부함을 기준으로 구매할 사전을 검토했고 D26이 최종 사냥감에 오르게 되었다. 최종선택의 가장 주된 포인트는 무엇보다도 영영사전이 두종류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과 그 중에 하나가 Webster 영영 사전이라는 사실이었다.(근데 며칠 사용해보니 아직 나에게 Webster 영영사전은 좀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주로 사용하는건 Colins Cobuild 영영사전이다)

동일한 사전 컨텐츠가 포함된 아이리버의 다른 제품들도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이 녀석으로 결정하게 된 계기는 사전 컨텐츠의 충실성 다음의 우선순위가 문자입력의 용이성이었고 D26 그중에서 가장 문자입력이 용이해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에 나온 D25라는 녀석은 D26 크기에 반밖에 안되어 휴대성은 뛰어나지만 자판의 배열이 너무 작은데다 소위 휴대폰 버튼과 같은 딸각거리는 식의 버튼이 적용되어 있어서 배제할 수 밖에 없었다. 휴대폰 버튼과 같은 키감으로 단어를 입력하다 보면 아마도 금새 지쳐버릴 것 같았다.

사실 노트북 키패드 형식이 적용되었다는 D26에 대해서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 노트북 키패드 형식으로 되어있다고 해서 정말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듯 단어 입력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이다. 헌데 내 손이 비교적 작아서 그런가? 노트북 자판과 비교하면 분명 크기의 차이가 뚜렷하고, 또한 입력속도도 노트북 자판을 사용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사용해본 그 어떤 전자사전보다 몇배는 빠른 입력 속도로 문자를 입력할 수 있음에 깜짝 놀랐다.

모르는 단어를 찾으려다가도 자판 누르는 게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는 일이 허다한데, D26은 최소한 원하는 단어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자판을 누르는 귀찮음에 묻히지 않을 정도의 입력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일주일도 채 안되는 며칠 사용해온 지금, 무엇보다도 가장 맘에 드는 점은 바로 문자입력의 편의성이다. 노트북 자판에 비해서는 분명 작은 키패드가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녀석을 사용해 문자를 입력할 때에는 일종의 희열이 느껴질 정도로 편하다는 느낌이 앞선다.

괜찮은 판매자를 만나 좋은 조건에 중고거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얼마 사용하지 않고 구석에 박혀있는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약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풍부한 컨텐츠와 함께 키보드를 사용할때마다 느끼는 희열감에 미루어 볼때 아마도 꽤 오랫동안 녀석에 대한 정을 끊지 않고 잘 사용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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