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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Huckabee>


Mike Huckabee. 전 아칸소 주지사 출신이고 목사 출신이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중 한명이다. 2007년 줄곧 공화당 대선주자 인기도 1위를 달리던 전 뉴욕시장 Rudy Giuliani는 합법적 낙태를 지지하고 동성애 커플의 결혼에 대해 지지해왔다. 낙태 반대와 동성애 커플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보수적 공화당의 색채에는 맞지 않는 정책인 것이다. 이러한 줄리아니 전 시장의 정책에 적지않게 실망(?)한 공화당의 보수 기독교인들로부터 반대급부로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이 바로 이 마이크 허커비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 한 TV 광고에서는 허커비의 뒤로 책장의 칸막이들이 교묘하게 십자가 모양으로 비춰지면서 이러한 종교적 배경을 노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논란도 있었다. 지난 1월 3일 아이오와에서의 첫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그 이후에는 계속 2, 3위에 있어 아마도 허커비가 공화당 대선주자로 당선되기는 어려울 듯 싶다.

이 마이크 허커비라는 공화당 경선 주자 중 한 사람에게 그다지 큰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었다. 민주당보다는 공화당에 덜 관심이 가기도 하는데에다 '목사 출신의 보수주의자'라는 사실이 나에겐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소는 될 망정 관심을 좀 더 가지게 하는 요소는 되지 못한다. 그나마 관심을 끌었던 것은 몸무게가 100kg을 훌쩍 넘는 거구에서 거의 50kg에 가까운(좀 더 많은가?) 살을 1년안에 뺐다는 사실 정도였을 뿐이다.

헌데, 오늘 이 친구에 대해 약간의 관심을 가질만한 것을 발견했다. CBS 뉴스에서 각 당의 대선주자를 상대로 동일한 10가지 질문을 던져놓고 이에 대한 각 후보들이 하는 답들을 작년 말부터 가끔씩 소개하고 있다. 물론 해당 인터뷰는 경선이 시작되기 훨씬 전에 한번에 녹화가 끝난 것들이다. 오늘 뉴스에서 소개된 질문은 '만약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백악관에 한권의 책을 가져간다면 어떤 책을 가져갈 것인가(물론 답에서 성경은 제외)'였다.

누구는 경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꼽았고, 다른 이들이 고른 책도 그냥 정치인들이 보통 이럴때 언급하는 책들을 언급하는 수준이었다.(사실 별로 관심 없어서 무슨 책을 골랐는지 흘려 들었다.) 여기에 대해 허커비는 'Francis Schaeffer가 쓴 책'을 들고 가겠다고 답을 했다.

'Francis Schaeffer'. 나의 기독교 신앙의 뿌리를 새롭게 세우게 한, 어쩌면은 내 인생의 큰 방향을 틀어준, 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감히 꼽을정도로 존경하는 바로 그 'Francis Schaeffer'의 이름이 그의 입에서 흘러 나올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제대로 들은 것인가 의심이 들어 몇번이고 다시 들어보기까지 할 정도로 나름의 충격이었다.

그 한마디는 그때까지 거의 관심이 없었던 이 사람에 대해 '어? 이 허커비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좀더 알아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만한 것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볼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한마디가 이 사람에 대한 시각이 어느정도는 바뀌게 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사람이 어떤 정책과 어떤 철학을 가지고 대선 경선에 임하는지도 잘 모르면서도 그 한마디가 괜시리 이 사람에 대한 호감도를 약간 올려놓았다.

* 막강한 검색의 힘을 빌려 약간의 자료를 찾아 제목정도만 대충 훑어보니 뭐 Francis Schaeffer의 책을 꼽았다고 해서 마냥 호감도를 높일만한 것은 아닌 듯 보인다. Francis Schaeffer 또한 보수적인 기독교 철학자임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 책의 어떤 내용들이 그의 관심을 끌었고, 이를 토대로 어떤 철학을 갖게 되었는지는 같은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내가 받아들이고 해석한 것과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일 테니 말이다. 똑같은 성경을 읽고도 전혀 다른 해석을 하는데 Francis Schaeffer 책이야 말해서 뭣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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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해 마지 않는 Francis Schaeffer>


* 추가
- 좀더 검색된 자료들을 보다보니 Francis Schaeffer의 아들인 Frank Schaeffer는 Mike Huckabee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재앙이라며 기독교인의 정치참여 방법에 대한 Huckabee의 철학 혹은 그 바탕이 된 자신의 아버지 Francis Schaeffer의 철학에 이르기까지 비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말 시간이 된다면 꽤나 재미있게 들여다볼 만한 내용이 있는 듯 싶다. 더불어서 Francis Schaeffer에 대해서도 언제 시간이 허락된다면 다시 한번 찬찬히 그의 책들을 다시 읽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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