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슬림PC는 성능이 낮을 뿐더러, 소음이 너무 심하다. 컴퓨터로 뭔가 할 일이 있어 컴퓨터를 켜 놓으면 그 소음에 아무런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소음이 심하다.
The Economist를 정기구독하면 매주 잡지의 기사 전부를 성우가 직접 녹음한 mp3 파일을 다운 받을 수 있다. 그동안은 별 소용이 없었는데 지난주부터 억양연습을 위해 해당 파일을 찍찍이처럼 앞뒤로 돌리며 들으려 하는데 컴퓨터의 소음이 심해 도저히 컴퓨터를 켜놓고 들을 수 없다.
회사 팀에서 재작년에 구매하고는 약간씩 사용하다가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구석에 쳐박혀 있는 UMPC 생각이 번쩍 들었다. 아예 포맷을 새로 하고, 파티션도 나누고, 내가 사용할 프로그램만 깔고놓고 보니 아주 마음에 쏙 든다. 세계 최초로 만든 UMPC 모델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무게도 많이 나가고 해상도도 그리 높지 않고 배터리도 오래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동시보다는 주로 실내에서 사용하게 되니 배터리 걱정도 없고, 키보드, 마우스도 USB로 연결해 사용하니 입력도 그리 불편하지 않다. OS가 Windows XP라서 원하는 프로그램은 다 설치가 가능하다. iTunes도 별 무리없이 실행될정도의 속도이니 속도의 문제점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최근에 나오는 신형 UMPC에는 뒤쳐지는 성능이지만 내가 필요한 기능에는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분위기를 봐서 접이식 키보드와 블루투스 마우스만 보유하게 된다면 더이상 부러울것이 없을듯...
간만에 팀에서 구입한 샘플을 제대로 사용해 보는 듯.
p.s.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정면의 SAMSUNG 글자가 꽤나 거슬린다. LG전자에서 일하는 사람이 삼성 마크가 큼직하게 써있는 제품을 쓰는 것도 좀 어색하지 않은가. 어떻게 할까 하다가 라벨프린터로 'GOLDSTAR'라고 만들어 해당 자리에 붙였다. 나름 재밌다 생각이 드는데 오히려 민망할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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