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가는 상황이기도 하고, 출발하기 일보직전의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위해 뛰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가끔 그럴 때 한발짝 움직이기가 너무 힘든 때가 있다. 왜이리 발이 떨어지지 않고 한걸음 내딛기가 힘든지 정말 죽을지경에 답답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보통 이런 답답해 죽을것 같은 느낌은 꿈에서 내 몸이 내 마음대로 제어가 되지 않을때 주로 느끼게 된다.
내가 꾼 꿈 중에서 이런 종류로 가장 미쳐버릴 것 같던 경우는 꿈에서 급하게 전화를 해야 하는데 계속 번호를 잘못 누르는 꿈이었다. 핸드폰 11자리 숫자를 누르는데 꼭 중간에 한번씩 다른 번호를 눌러서 다시 처음부터 누르기를 반복하는 꿈이었다. 꿈속에서나마 내가 이러다가 홧병으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것 비슷한 또 다른 답답한 느낌을 꿈에서 꾸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는 위의 경우처럼 나름 구체적인 상황이 주어지지 않는다. 위의 경우는 내 몸을 움직이려 하는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서 답답한 경우라면, 이 경우는 구체적 실체는 느껴지지 않은 채 뭔가를 계속 시도하거나 하는데 계속 답답함이 반복된다. 꿈속에서 한참을 답답해하며 '왜 이럴까? 왜 이럴까?'를 계속 되뇌인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잡히지는 않는데, 나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느낌에 답답함이 극에 달한다.
그러다 깨는듯 마는듯 의식이 아주 조금씩 들기 시작하면서 뭔가를 깨닫기 시작한다. 이 때 깨닫는 깨달음은 거의 100퍼센트 동일하다. '우쒸~ 모기 물렸네'.
한참 단잠을 자고 있다가 모기 물려서 괴로워하다가 깨는 그 느낌은 늘 비슷한 것 같다. 잠결에 모기 물린 곳을 긁어도 긁어도 가려움은 가시지 않고 더욱 가려운 그 느낌, 자다가 꿈에까지 나타나 나를 괴롭히는 그 느낌. 정말 최악이다. 어젯밤 방심하고 그냥 잤다가 3~4군데를 동시에 물린채 괴로움속에 신음하다 잠을 깼다. 도데체 날씨가 얼마나 더 추워져야 이 놈들이 사라질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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