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야 금년 생일즈음에나 가장 저렴한 10만원대 초반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하나 장만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잘만하면 1~2주 안으로 나름 괜찮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하나 장만할 기회가 올 수도 있을 듯 싶다.
지난주 회사에서 있었던 작은 워크샵에서 간단하게 팀별로 족구시합을 했는데, 우리팀이 우승을 했다. 점심시간때마다 족구를 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우리팀 사람들이었기에 우승을 쉽게 예상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렇게 해서 우리팀이 받은 신세계상품권 50만원.
신세계상품권을 취급하는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회식을 몇번 하던지, 아니면 이마트에서 종종 팀 간식을 사는 용도로 사용하게 될 터인 상품권을 보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걸로 팀에 에스프레소 머신을 하나 들여놓자'
일단 개인 커피메이커를 회사에 놓고 커피를 내려마시는 나와 다른 한 팀원은 무조건 찬성에, 내가 커피를 내릴때마다 같이 마시는 또다른 팀원 한명도 무조건 찬성. 근래들어 커피에 관심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팀원도 찬성쪽. 가끔 커피 내릴 때 같이 드시던 팀장님도 원칙적으로는 찬성이지만 사무실에 공용으로 놓여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관리가 과연 잘 될 지에 대한 의문과, 추후 원두커피 구매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을 지 걱정하시는 상황이다.
조만간 다른 팀원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기로 했지만, 일단 에스프레소 머신의 총체적 관리와 청결유지, 커피 내리는 서비스등을 내가 모두 담당하기로 약속을 했고, 원두커피 구매 비용이 인스턴트 커피믹스 구매 비용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는 것을 공지했으니 아마도 구매하는데에 있어 큰 장애물은 없을 듯 하다.
식사 후 부리나케 검색을 해보니 50만원으로 대략 맞춰서 구매할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과 원두 분쇄기가 대략 눈에 들어온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드롱기社의 EC-330S가 30만원대 중반으로 개중 괜찮아보인다.
팀사람들과 같이 에스프레소를 내리려면 전동 그라인더도 필요할 듯 하다. 이것도 가격대에 맞춰 검색해보니 같은 회사의 KG59정도가 10만원 언저리에서 고를 수 있는 녀석인 듯 싶다. 에스프레소 커피용 그라인더로는 약간 부족한듯 하다는 평가도 있긴 하지만 이보다 싼 녀석은 차라리 수동식 그라인더를 쓰는게 나을듯 싶고, 이보다 좀 더 나은 성능을 찾다보면 가지고 있는 돈이 초라해보일 정도로 가격이 팍팍 튄다.
다음주 초까지 프로젝트로 정신없는 회사 생활 이후에는 이제 에스프레소의 향기를 음미하며 보낼 회사생활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라는 바이다.
'에스프레소 머신'이라고 해도 별 감흥이 없는 팀원들을 어떻게 구워삶어야 할지...자면서 고민좀 해봐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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