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쓴 글과 이어집니다...>

다시 전화가 올 확률이 낮다고 생각했는데, 퇴근시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전화가 오더군요.(어제 핸드폰에 찍혀있던 번호로 오전에 걸어봤는데 신호만 가고 아무도 받지 않는 상태였구요. 오늘 온 전화의 번호는 어제와 다른 번호였지만 직감상 어제 그 사람이 건 것이라는 느낌이 오더군요)

"어, 나 XX야"
"어, 그래 잠시만, 참 미안한데 어제 너 이름이 뭐라고 했었지?"
"XX야"
"그렇구나, 근데 너가 들으면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아뭏튼 내가 어제 전화를 끊고 나서 좀 있다보니 지금 전화를 거는 너가 정말 고3때 우리반인 XX가 거는 것인지 아닌지를 내가 알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래"
"더군다나 나에 대한 제대로 된 기억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정말 의심스럽게 느껴졌고, 학교에 대한 기억조차 말한 것이 없는게 좀 이상하다 생각이 들었다."
"..."
"그래서 말인데, 나에 대한 기억이라던지, 아니면 학교에 대한 기억이라던지 고3때 우리반에서 있었던 일이라던지 전화거는 너가 정말 XX라는 걸 확인할 수 있게 말해주면 좋겠다"
"... 너 생각이 그렇다면...."(암튼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전화를 끊으려 하더군요)
"너, 여기서 기억나는 거 하나라도 제대로 말 못하면 지금 남의 명의를 함부로 도용해서 사기치는 걸로 알고 한경비즈니스에 전화해서 어떻게든 가만 안둘거라는 거 알아둬라"
"...아니...."
"아니가 아니라 내말 똑바로 알아들어"
"뚜.............."


어제 제 예상이 맞았더군요. 그냥 학교 몇년 선배라고, 몇년 후배라고 하면서 전화하는 경우는 몇번 겪어봤고, 각종 유명(?)하다는 스팸전화나 보이스피싱 전화도 많이 받아봤는데, 이렇게 아예 대놓고 한때의 친구로 깜쪽같이 속이면서 하는 경우는 처음 겪어봤습니다.

한경비즈니스社에 전화해서 해당 내용 전하고 주의해달라고 말했고, 이제 블로그에 글을 남깁니다. 참 기분 묘하네요.

주변에서 이런식으로의 사기전화는 들어본 적이 없고, 저 또한 처음 겪는 일이기에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수법이라 생각되어 정보공유차원에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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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 Mahler(186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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