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게 됐다. 집에 데려온지 채 2주일이 지나지 않았다. 9월 10일이 태어난 날이라고 하니 이제 2달 약간 더 된 녀석이다. 암컷이라고 해서 지은 이름은 '오드리'.
나와 아내 모두 낮 시간에 집을 비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람 없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개는 키울 엄두도 못내는데, 어쨌든 이 녀석은 혼자서도 잘 지내니 다행이다. 물론 하루 종일 집을 비웠다 들어오면 어쨌든 이녀석도 사람 주위를 맴돌고 사람 곁에 붙어 있으려 한다. 장난 치는 것도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녀석이다.
고양이 습성때문에 화장실 교육은 별도로 시킬 필요 없이 모래 잘 깔아 놓으면 알아서 거기에 용변을 해결하고 모래로 덮어놓으니 용변 처리는 정말 쉽다. 사료도 알아서 잘 먹고, 사람 먹는 음식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 식사할 때도 귀찮게 구는 일 없다. 워낙 깔끔한 습성의 동물이라 몸 청결은 본인이 알아서 깔끔하게 챙긴다. 목욕은 거의 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깔끔함을 유지하고 체취도 거의 없으니 그것도 편하다.
녀석을 데려오는 건 무료라고 하지만 녀석이 지낼 환경을 꾸미는 데에 드는 돈은 꽤 됀다. 녀석도 숨이 붙어 있는 하나의 생명체인데 먹고 지내는 환경은 쾌적하게 꾸며주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예방접종이며 큰 돈이 드는 중성화 수술이며 이런건 아직은 잘 모르겠다. 들고양이들도 잘 사는데 굳이 예방접종까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뭐 예방 접종은 모르겠다만 중성화 수술은 정말 필요한 가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과연 그런 고가의 금전을 쏟아 붓는게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녀석 이후에 또다른 애완 동물을 키우게 된다 하더라도 개보다는 고양이를 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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