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 1집 정규 음반이다. 작년 하반기 즈음에 이 밴드의 음악이 이곳 저곳에서 관심을 받던 즈음, 아내가 이미 몇달 전에 이들의 싱글 음반을 사 놓았다는 것을 알고는 달랑 3곡 들어있는 그 음반을 줄기차게 들었다. 무엇때문이었을까? 송창식 혹은 산울림의 노래와 비슷한 이들의 음악스타일 때문이었을까? 인디음악에 꽂힐 줄은 몰랐는데, 장기하의 음악을 들으며 '브로콜리 너마저', '눈뜨고 코베인'등의 음악도 심심치 않게 듣게 되었다.
예약구매를 해서 받게된 장기하와 얼굴들 1집 음반이다. 3곡은 이미 싱글 음반에 담겨져 있던 것이고, 또 다른 3곡은 공연 영상등을 통해서 이미 익숙해진 곡들이다. 나머지 7곡은 이번 음반을 통해 처음 듣게 되는 곡이다. 이렇게 총 13곡이 들어있는데, 어느 하나 버릴만한 곡이 없다.
근래 들어 음악을 듣는 시간이 확연히 줄어들었는데, 그나마 이 음반이 푸석푸석해진 삶에 약간의 활기를 더해주는 것 같다. 나는 왜 이 80년대 초반 풍의 노래가 이리도 착착 귀에 감기는 걸까? 특히 '아무것도 없잖어'의 초반 도입부는 80년대 송창식의 특유의 발성과 너무도 유사한데, 요즘 내가 주로 흥얼거리고 다닌다.
지난주 발매 기념 공연에는 가지 못했지만, 음반으로 줄기차게 듣고, 봄이 한창 무르익었을 즈음에는 아내와 함께 이들 공연에 꼭 한번 갈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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