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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이 주 성분인 투명 젤 타입의 손 세정제를 처음 본 게 한 3년 전 쯤이다. 병원에 문병 갔다가 복도에 있는 손 세정제를 보고 얼마나 신기했던지. 끈적끈적해 보이는 젤 타입인데 손으로 문지르니 순식간에 증발하며 손은 뽀송뽀송한 상태가 유지되는게 그렇게 신기할 수 없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가격도 무척 저렴한데다 신종플루로 이제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어 더이상 신기한 제품으로 남아있진 않다.

오늘 Champaign에서 가장 가까운 Tuscola에 위치한 아울렛에 갔다가 새로운 타입의 세정제를 발견했다. Waterless Hand Foam이니 말 그대로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거품형 손 세척제라 하면 될 것 같다. 신기한 마음에 샘플을 사용해보니 과연 일반 거품형 손 세척제와 같은 거품 형태가 나온다. 그리고 이를 그냥 손에 놓고 문지르니 알코올 성분 세정제와 비슷하게 휘발이 되며 손은 금새 뽀송뽀송해지고, 상쾌한 기분이 남는다.

첫 느낌은 비누 거품과 비슷해 끈적일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가격은 50ml 한병에 $4이니 아주 싸지는 않지만 신기한 마음에 재빨리 하나 구입했다. 검색해보니 시장에 나온지는 한 3년 정도 된 것 같다. 이것도 얼마 후엔 좀 더 보편화 되려나.

여전히 궁금한건, 이런 세정제는 물이 없을 때의 대용품이라 생각해야 하는건가. 비누칠 하고 물로 손을 씻어 냈을 경우와, 물 없이 알코올 세정제나 혹은 거품 타입의 세정제를 사용했을 경우에 효과가 똑같을까. 상식적인 선에서 생각하면 아무리 신기하다 하더라도 물로 씻어내는 것보다 좋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한 마음에 뻔히 물로 씻을 수 있음에도 이걸로 손 씻고 개운하다 생각하고 있으려니 어째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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