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동으로 이사온 후, 몇년간 마음은 있었으나 환경이 받쳐주지 못해 하지 못했던 자전거 라이딩을 종종 하고 있다. 시간이 그리 넉넉치 않아 지금까지는 한강변까지 나갔다 오는 정도만 반복하고 있다. 대략 왕복 20km, 소요시간 1시간 남짓이니 그리 무리하지 않는 운동으론 최고인듯 싶다.

오늘도 퇴근후 밤 늦은 시간이지만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한강 한번 찍고 돌아오자는 심산으로. 비교적 운치없는 축에 속하는 한강이지만 그래도 야경만큼은 꽤 괜찮은게, 밤에 한강까지 가서 야경 한번 보고 돌아오는 맛이 꽤 쏠쏠하다.

돌아오는 길, 타워팰리스 근처에서 길을 가로질러 한 녀석이 지나가는데, 언뜻 보니 굼뜬 걸음걸이 하며 약간 거뭇거뭇한 형체가 애완견 같아 보이진 않았다. 유기견이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나가며 흘깃 쳐다보니 왠걸, 요 녀석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물원 아니고, 시골 아닌 곳에서 이 녀석을 본건 처음인것 같다. 더군다나 서울 한복판, 타워팰리스가 높이 솟아있는 그곳에서 녀석을 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반가움과 신기함이 더한 느낌이었다. 녀석이 살만한 양재천이라.... 맘에 든다.... 거의 2m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를 두고 자전거를 멈추고 녀석을 한참 바라보는 데 녀석도 그리 무서움을 느끼지 못하는지 한참이나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다음엔 꼭 카메라를 휴대하고 라이딩을 해서 녀석을 직접 찍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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